2017/01/17

[Korean] 특집: JAMMA기판을 캡쳐해보자 (2), GV-USB2와 RGB-VIDEO엔코더를 사용한 염가 JAMMA기판 녹화방법

 게임기판녹화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게임센터에서 가동되는 업소용 게임을 평소와 똑같이 즐기면서 영상과 음성만 뽑아내서 녹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건 2000년대 후반 들어서서 업소용 게임들도 기판이 거의 PC기반으로 바뀌면서, 모든 게임이 해당되지는 않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HD캡쳐장치로 거의 다 녹화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도 일전에 음악게임에 관한 과거포스팅이 몇 개 있는데, 그 게임들도 PC기반이라 옛날 JAMMA 슬롯을 쓰는 전용기판에 비해 손쉽게 녹화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장비가 있으면, 녹화 뿐만 아니라 생방송도 가능하죠. 다른 얘기를 잠깐 하자면,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모두 함께 시청/참여하면서 즐기는 문화가 성행하는 와중에, 한국은 가정이 아니라 게임센터에서도 장비를 도입하여, 실시간으로 방송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잘 알다시피 철권시리즈, 음악게임 등 유명게임센터에서는 거의 365일 쉬지않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상적인 방송은 단순히 플레이화면을 흘려보내는 수준이지만, 대회 등 이벤트도 방송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런 방송을 어디서 하는가 말하자면, 한국은 다음팟, 외국은 twitch.tv에 몰려있고 간간히 youtube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 다음팟처럼 대역폭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니코니코에서 생방송을 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여기서 대역폭 얘기가 반드시 나와야하는데, 니코니코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대역폭은 다음팟처럼 영상이 4000kbps로 제한을 두거나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 나머지가 있는데, 이걸 적절히 또는 높게 설정해줘야 영상이 깨끗하게 녹화하거나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녹화야 코덱에서 지원하는 최대치까지 마음대로 설정가능하지만, 방송은 회선대역폭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3000-4000kbps가 한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얘기가 샜는데, 이 포스팅에서 얘기할 것은 JAMMA기판 게임의 녹화입니다. 기판녹화라는 걸 구글에서 영어나 일본어로 검색하거나, 네이버 커뮤니티 구닥동 등을 참조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성공/실패한 수많은 케이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굳이 다른 곳에도 있는데 여기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도 하나의 케이스로서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토대로 저도 대상 게임기판의 녹화를 성공하였기에 차후에 다른 사람이 시도할 경우 이런 케이스를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이번에 사용한 장비는 IO DATA사의 GV-USB2, aitendo의 RGB-VIDEO엔코더, JVC의 AP-121A음성감쇄기를 가지고, 업소용 게임기 캐비넷에 집어넣은 JAMMA기판의 슈팅게임 "도돈파치"와 "케츠이", "무시히메사마 후타리", "도돈파치 최대왕생", "배틀가렛가", "에스프가루다"를 캡쳐한 경험담입니다. 이걸 하기위해 검색해서 모은 정보들의 출처는

1."JAMMA 기판녹화"로 검색하여 나오는 정보들 (각종 언어)
2.2ch 게임센터 메인터넌스 쓰레드 (일본어)
3.서양의 게시판 등에서 컨트롤박스(supergun) 등의 쓰레드 (영어)
4.「아케이드게임 녹화중에 주로 발생하는 실수, 역위상음이란?」 음성감쇄기의 정보(일본어)
5.「녹화가능조합예시」 mixi 커뮤니티 (일본어)

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공부하여 캡쳐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전에도 이전 포스팅에서 방법 자체는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RGB캡쳐를 하기 위해, JAMMA 기판을 micomsoft사의 SC-500N1/DVI 또는 SC-512N1-L/DVI와 XSYNC-1, 자작가변저항회로를 가지고 에뮬레이터 급으로 캡쳐한 적이 있었는데, 이거 만드느라 상당히 삽질고생을 했었고, 돈도 상당히 많이 깨졌었습니다. RGB캡쳐가 아닌 좀 더 쉬운 방법도 있는데, 제가 잘 알고지내던 게임장의 사장님께 받았던 산와의 VC-J2라는 장비를 양도받았었습니다. 이건 그냥 기판을 꽂기만 해서 아주 쉽게 녹화한 적도 있었지만, 가변저항이 없어서 화면조정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정말 쉽게 할 수 있는데 이런 건 구하기도 힘들고 (일본에서 구해와야 합니다), 가격도 한 가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엣지카드와 자작가변저항회로를 납땜하여, RGB21케이블화한 모습. RGB21 케이블은 XSYNC-1으로 입력하여 복합싱크를 상하싱크로 분리하고 SC-500N1으로 입력했었습니다.

아니면 일본에서 "철판"(케이스는 플라스틱이던데..)으로 불리던 XAV-2S 엔코더를 써서 캡쳐하는 방법도 있는데, 엔코더만 10만원정도 해서, 부담이 되다보니 싸게 할 수 있는 방법 없나 검색해봤습니다. 혼자 쓴다면야 비싸든 싸든 한번 질러놓고 계속 쓰게되니 상관없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고 시도의향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용대비 효율좋은 사례가 있으면 범용적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입니다.

 JAMMA 녹화는 무슨 방법을 쓰던간에, 가장 귀찮은 부분은 사실 선이 많은 영상이 아니라 음성입니다. JAMMA 56핀의 10과 L핀에서 나오는 음성신호를 따야하는데, 이게 스피커를 직접 울릴 수준의 세기로 나오기에, 이걸 그대로 캡쳐장비에 입력시키면 장비가 얼마 못버티고 사망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여기에 10k옴 가변저항을 중간에 직렬연결해서 만들거나, 카오디오용 감쇄기를 써왔었는데, 여러가지로 시행착오 많이 겪었습니다. 만들기도 귀찮고, 납땜실력이 영 시원찮아서 저항회로 만드는 것 자체가 고생길이었고, 값싼 카오디오용 감쇄기를 썼더니 소리가 스파크 튀듯이 지속적으로 팍팍 튀곤 해서, 혼자 시행착오 겪으면서 만드는거야 상관이 없지만, 범용적으로 쓰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나 싶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납땜 자주하시는 분들이야 쉬울 수 있습니다. 애초에 JAMMA기판을 녹화하겠다는 행위 자체가 특이한 케이스라서 이것저것 가릴 처지는 아니긴 합니다.

 JAMMA영상은 240p로 출력되며, 이것을 업스캔하여 HD화질로 찍으면 비교적 편하긴 한데, 업스캔 장비와 녹화장비의 가격대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와중에 JAMMA 규격이 지금으로 따지면 엄청난 저해상도라서, "컴포넌트나 RGB가 아니라 그냥 S비디오로 해도 충분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다보니, 가급적 납땜작업 없이, 시판중인 제품이 없나 검색하는 와중에, aitendo에서 1500엔짜리 엔코더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지인한테서 들었습니다. 이 제품이 지금은 불량이 난건지 설계미스인건지 재고는 얼마 없지만 1000엔으로 세일해서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혹시 이걸 도입해서 15k 영상신호의 기판용으로 쓸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다음 재료들을 모았습니다.

1. 엔코더 : aitendo RGB-VIDEO 1500엔
2. 캡쳐장치 : IO DATA GV-USB2 2800엔
3. 음성감쇄기 : JVC AP-121A -20dB  900엔
4. 56핀 엣지커넥터 400엔
5. 56핀 카드커넥터 300엔
6. RCA L/R 음성케이블 수 500엔
7. S비디오 케이블 5m 1500엔
합계 약 8000엔 (8만원) 정도+배송료

주) aitendo의 RGB-VIDEO-CV04가 재고가 바닥날 경우 aliexpress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확인된 캡쳐가능목록 : 도돈파치 시리즈, 케츠이, 무시히메사마 후타리, 배틀가렛가

 납땜실력이 초보자라서, 납땜작업은 지인에게 부탁해서 만들었습니다. 생각치도 않은 DSUB단자화한 케이블 분리형으로 간지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게 감쇄기인데, 정말 편리합니다. 하네스에서 따온 선을 일상에서 자주 쓰는 RCA케이블화(수) 하고, 감쇄기(RCA 암)에 꽂기만 하면 알아서 라인레벨까지 떨궈주기 때문에 중간에 납땜해서 가변저항 연결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캡쳐장치가 저렴하긴 해도 조금 염려되서 -20dB짜리 감쇄기를 달아봤더니, 소리가 너무 작아져버렸습니다. -10dB로 충분하니 혹여나 똑같이 따라하는 분들은 AP-121A가 아니라 AP-122A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는 기판녹화중 역위상에 관한 이야기(일본어)를 한 분의 포스팅을 보고 알았습니다. 땡큐베리감사합니다. 이 녹화세트를 만들어서 게임센터 영업중에 녹화하려 했을 때, 필요한 공간 등의 문제로 PC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차지안하는 "아나레코"라는 IO DATA의 GV-SDREC 또는 GV-VCBOX 소형 단독녹화장비 형태로 녹화하고 싶었는데, 기판신호라는 것이 비표준이라서 굉장히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될 게 뻔하니, 안전하게 PC에 연결하는 GV-USB2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실제로 눈여겨봐둔 소형 녹화기도 DVD레코더 등 여러 단계 거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 대신, 업장 허락을 구해 영업방해가 안되는 곳까지 영상과 음성선을 길게 뽑아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캡쳐하였습니다. 해상도가 낮다보니 선 길게 뽑아도 노이즈도 거의 안탔고 잘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트북말고 구석에 그냥 버튼 누르기만 하면 되는 장비형태로 두면서 상시 녹화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밑의 이미지가 캡쳐화면입니다. 녹화하던 사람이 테스트중에 불붙었는지 히바치와 분투하고 있네요. 종스크롤 슈팅이다보니 원래부터 화면이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가장자리의 필요없는 부분을 자르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저는 녹화 당시에 현장에 없어서, 원격으로 방송중인 스트림을 캡쳐했는데, 방송인 관계로 화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비트레이트를 2000k밖에 주지않아서 블럭이 많이 보이죠. 나중에 깨끗한 영상을 얻게되면 교체하겠습니다. (깨끗한 화상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화면이 밑으로 약간 밀려서 캡쳐되어서 2P측이 몇 픽셀 잘려있습니다. 뭐 기판이란 게 표준신호란 것도 없고, 캡쳐장비와 기판의 상성도 있고, 아날로그 신호다보니까 이런 일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어쩔 수 없습니다. 필요없는 공백영역 위, 양옆을 잘라내면 문제없겠군요. 그리고 경험적으로 탄막슈팅은 움직임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x264압축기준으로 비트레이트 8000kbps이상 줘야 블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필 GV-USB2가 240p 입력을 지원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인터레이스모드 480i로 찍었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쓰는 버팔로의 PC-SDVD/U2G는 240p입력을 지원하다보니, GV-USB2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다가 해봤는데 낭패를 봤습니다. 240p녹화는 나중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캡쳐설정
노트북 : i5 4xxx 하스웰, 8G RAM
해상도 : 720x480i 29.97f
리사이즈 필터 : Lanczos3
디인터레이스 : 미사용、나중에 Motion adaptive 2x bob 필터 도입예정
영상 압축 : H.263+ 8000kbps.
음성 압축 : MP3 mono 128kbps 48000Hz
소리가 -20dB 감쇄때문에 매우 작음. 나중에 증폭시킴.

 마지막으로 테스트중 녹화한 영상을 소개하고 이만 줄입니다.

















special thanks
캡쳐세트 제작: 4410
캡쳐협력/플레이: SON군, 아카디안, 용가리, whoami
장소협력: 일산 아카데미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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