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Korean] 특집 : JAMMA기판을 캡쳐해보자!

 새해 첫 포스팅입니다. 기존 포스팅에서 240p/480i RGB신호를 캡쳐하는 것에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 안했습니다만 이 포스팅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사실 현재 게임에 비해서 손이 좀 많이 가는 작업이라 까딱 실수하면 기판이 전기충격을 먹어 타버릴 수도 있고 납땜도 해야하고  쇼트확인하느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거두절미하고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컨트롤박스가 아닌 오락실 캐비넷 사용할 때 기준입니다. 상용 컨트롤박스 사용자는 S단자 출력이 보통 있으며, 손쉽게 캡쳐할 수 있습니다. 자작 컨트롤박스는 RGB출력 외에 컴포지트/S단자 출력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에 따라 밑의 내용을 보고 맞는 내용에 적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캐비넷의 RGB모니터에는 표시가 되는데 소개하는 방법으로는 캡쳐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케이드기판의 신호가 표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 앞서 화질순서와 난이도를 정리하였습니다.

화질 : 4 >> 3 = 1 > 2
비용 : 4 = 1 > 3 > 2
편의성 : 1 >> 2 > 3  > 4

---- 2017.06.04 내용추가 ----
3번 방법과 동일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저렴하고 방법을 따로 포스팅하였습니다.


1. 돈은 많이 들어도 가장 쉬운 방법
Sanwa VC-J2 JAMMA 비디오 인코더, 2014년 2월3일 현재 약 26000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은 인터넷 어딘가에서 따왔었는데 출처는 안타깝게도 잊었습니다. 연결은 정말 간단합니다. 게임기판을 VC-J2 뒷면의 슬롯에 연결하고, 캐비넷의 하네스를 VC-J2의 넙적한 잠마핀에 끼우면 됩니다. 그러면 컴포지트 또는 S비디오로 나오는 신호를 음성잭과 함께 잡으면 됩니다. 참 쉽죠? 위의 사진상 모노 음성출력(빨간색) 위에 있는 볼륨조절나사도 있고 화면이 흘러내릴 때를 대비해 빨간색 음성출력의 오른쪽에 녹색 동그라미로 보이는 십자나사 조절장치가 있습니다.

단, 이 제품은 제일 편한 대신 가격이 좀 셉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만 파는 제품이라, 국내에서 중고라도 구하기는 좀 힘들긴 합니다.
일본 기판전문점 "TOPS"의 링크

이 제품으로 녹화된 영상을 한 외국인 친구의 유튜브에서 링크를 따왔습니다.

케츠이 (240p) : Sanwa VC-J2 사용, S-Video 출력과 음성을 DVD레코더(480i)로 받아 녹화.
소리가 한쪽만 나는 건 기판신호가 원천적으로 모노사운드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 2월 현재 지금도 계속 국내 afreeca에서 방송 중인 노량진 정인게임장의 "스트리트파이터 2대쉬"도 위의 방법 중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추정되며, 화질을 봤을 때 컴포지트 입력을 캡쳐보드로 받아서 방송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비교적 조금 귀찮아도 값 싸게 하는 방법
- 모델명 GBS-8200 또는 GBS-8220. 약 4~5만원, 종로쪽 아케이드상가에서 RGBS단자만 있는 염가판 1만원에 판매중.
- 국내 유통상가에서는 통칭 "잠마보드"라 불리고 있음.
- 국내에서 제작된 LCD 캐비넷에 기본적으로 내장.
- 국내 LCD캐비넷을 사용하여 캡쳐할 경우, DSUB출력을 분배기사용, 음성만 따로 선을 뽑아 10K옴 가변저항을 달아 조절하여 캡쳐하면 가능.
- 240p 신호를 480i로 인식하여 강제 디인터레이스/업스케일링 처리하기 때문에 화질에 좋지않은 영향있음.



흔히 게임장용 상가에서는 잠마보드라 불리는 업스캔 컨버터입니다. 모델명은 GBS-8200이며 좌측 상단의 DSUB 출력이 1개일 때 8200, 2개일 때 8220입니다. 실제 국내 상가에서 파는 컨버터는 사진에 보이는 단자들이 다 빠지고 기판 좌측하단의 5개핀(RGBGS)와 좌측상단의 DSUB 또는 그 오른쪽의 12PIN 단자와 우측상단의 전원(아답타용 둥근 것과 2핀포트)만 있습니다. 대량으로 들어올 때 단가절감을 위해 그리된 것이지요. 기판 신호변환용 목적으로서는 쓰지않는 컨버터 하단의 입력측 DSUB와 컴포넌트는 없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진상과 같이 별도의 신호 브릿지용 하네스를 제작해야 하며, 영상신호는 게임기판의 12,N,13,14,P의 순서로 GBS-8200의 좌측하단 영상입력에 연결해줍니다. 보드에 조그맣게 각 핀별 신호가 새겨져 있으므로 보고 연결하면 됩니다. 그러면 좌측상단의 DSUB포트에서 일반적으로 현재 모니터에서도 볼 수 있는 480p 이상의 RGB 프로그레시브 신호로 나오며, 이걸 분배기를 써서 Avermedia사의 Game Broadcaster HD 또는 Micomsoft SC-500N1/DVI로 간단히 캡쳐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640x480, 800x600, 1024x768, 1360x768을 옵션에서 조정가능하며, 밝기, 대비 등의 옵션도 자체 메뉴를 통해 조절 가능합니다. 메뉴버튼은 GBS-8200 우측하단의 4개 버튼으로 조정합니다.

 입력신호가 너무 강하거나 작아 화면이 밝거나 어둡다면 RGBGS 입력핀의 바로 우측 3개의 십자나사로 각각의 밝기를 조절해주면 됩니다. 이것은 R,G,B 신호를 가변저항으로 조절하는 나사며, 기판마다 약간씩 다른 밝기신호를 대비하여 조절하는 나사입니다.

 음성은 보통 게임기판 잠마핀의 10에서 나오는 +극성 음성신호를 뽑아주기 위해 납땜하여 선을 빼고 이 선에 가변저항 10K옴 저항을 직렬로 달아다가 음성입력을 캡쳐하면 됩니다. 음성핀 10과 L의 경우 게임기판 내부의 앰프를 통해 증폭되어 거쳐나온 "임피던스 4옴/8옴 스피커용" 신호이므로 저항없이 다이렉트로 음성을 캡쳐하면 캡쳐장비가 고장납니다. LCD용 캐비넷은 게임기판의 10과 L이 기계내의 스피커에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캡쳐를 위해서는 이 선을 납땜하여 브릿지해서 따고 분배된 선에 저항을 달아 출력을 낮춰야 합니다.

 GBS-8200의 또다른 활용방법은, 캡쳐가 안되던 기판을 이 장비를 통해 캡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31kHz VGA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신호때문에 캡쳐가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DSUB input에 31kHz를 입력하고 패스스루 되어 출력되는 DSUB output을 캡쳐장비로 연결하면 안되던 것이 되는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Beatmania III final, 31kHz) 꼭 이 장비 뿐만 아니라 DVD레코더 등 입력/패스스루가 같이 있는 장비를 거쳐가면 의외로 sync신호가 정류(?)되어 캡쳐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안될 때 이런 케이스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결방법 :
영상 : 기판(영상/음성 브릿지용 하네스) --- (5PIN RGBGS)GBS-8200 --- (DSUB)캡쳐보드
음성 : 기판(영상/음성 브릿지용 하네스) --- DIY 저항회로(10K옴 직렬) --- 음성입력


(참조 : GBS-8200 및 JAMMA PINOUT)


메뉴 화면






3. 좀 더 귀찮고 잠마보드보다 비교적 더 좋은 화질로 캡쳐하고 싶을 때.
- Micomsoft XAV-2s, 8500~9500엔선
- RGB21(유럽 SCART의 일본핀배열 방식)케이블을 자체 제작하여 하네스와 연결
- GBS-8200보다 화질이 개선되지만, 납땜작업 자체는 똑같이 해야한다.
- XAV-2s 내부에 음성용 가변저항이 없으므로 역시 별도로 저항을 연결할 필요 있음.

다양한 기판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기능을 가진 비디오신호 인코더로 화질도 좋고 위의 방법보다 많은 기판의 신호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브릿지용 하네스를 미리 제작하고, 영상+음성이 포함된 SCART 케이블을 제작하면 됩니다. 비교적 위의 방법보다는 더 귀찮지만, 화질과 노이즈가 개선됩니다. 주의할 점은 유럽식 SCART가 아닌 일본식 RGB21 핀배열로 연결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굳이 돈 더 들여 2번 방법에 비해 이걸 쓰는 이유는 2번 방법으로는 화면이 안잡히는 기판이 있습니다. 이 기기는 그런 기판들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모드를 탑재한 장비이며 위의 방법으로 안될 경우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연결방법 : 기판(영상/음성 브릿지용 하네스) --- (RGB21입력)XAV-2s --- (S단자)캡쳐보드



신호 게임기판 JAMMA 핀배열 XAV-2s RGB21 핀배열
음성 +극 10 1
영상 RED 12 15
영상 GREEN N 19
영상 BLUE 13 20
영상 SYNC 13 9
영상 GND 14 3, 7, 13, 17, 18, 21
음성 GND 1,2 3, 7, 13, 17, 18, 21


공식페이지 링크

XAV-2s, S비디오 출력 캡쳐.
일본 GAME VAMOUS 게임센터에서 방송된 내용을 녹화한 영상.
작은 글자가 굉장히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주목.



4. 나는 오로지 화질만 추구, 나오는 신호 그대로 받고 싶다.
- Micomsoft SC-500N1/DVI, 약 23000엔선. 현재 신제품 발매로 단종되었음.
- SC-512N1-L/DVI라는 상위제품이 나와서 위의 제품은 단종.
- 동기신호(SYNC) 분리용 같은 회사 XSYNC-1 또는 SELECTY-21 제품 필요.
- 기판 영상신호의 3.3V peak-to-peak 또는 5Vp-p만 저항으로 낮추어 입력시켜주면 출력소스의 화질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 에뮬레이터 급의 화질 구현 가능.

 가장 만들기 어렵지만 최고의 화질을 뽑아줍니다. 신호를 세기만 약화시키고 기판에서 나오는 복합동기신호를 수평과 수직 동기신호로 분리하면 에뮬레이터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좋은 화질이 나옵니다. 3번의 케이블제작방법(XAV-2s 제외)+추가적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케이블 제작 방법은 하네스에 브릿지케이블을 3번의 방법처럼 똑같이 만들어 XSYNC-1으로 영상과 음성을 넣어주면 영상신호는 동기신호가 복합에서 수평과 수직으로 나뉜 DSUB 출력과 음성잭으로 나뉘어 출력되는 것을 캡쳐보드로 받으면 됩니다.

연결방법 : 기판(영상/음성 브릿지용 하네스) --- DIY 저항회로 ---(RGB21입력) XSYNC-1 (DSUB출력)---(DSUB-DVI아답터) SC-500N1/DVI


  주의할 점은 위의 1,2,3번 방법은 애초에 소개한 장비가 기판에서 나오는 강한 신호를 염두해 둔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호 세기 조절용 저항회로가 필요 없었지만 4번의 방법은 각 장비가 가정용 표준신호레벨을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이므로 영상/음성 전압레벨을 저항을 써서 낮춰야 합니다. 따라서 SC-500N1/DVI와 XSYNC-1은 게임기판에서 나오는 굉장히 센 전압의 신호를 중간에 저항연결 없이 그대로 받으면 고장납니다. 이 때문에 난이도가 가장 높아지고, 장비도 여럿 필요하기에 가장 돈이 많이 듭니다. 현재 캡쳐보드 중에서는 SC-500N1과 XSYNC-1이 JAMMA 신호를 원본으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캡쳐보드 세트입니다.

별도로 위에서 싱크분리용으로 XSYNC-1외의 SELECTY-21이라는 영상선택기도 소개했는데, 단순 여러 영상을 입력받아 필요한 것만 스위치를 눌러 선택출력하는 장치입니다. 이 장비에도 XSYNC-1과 동일한 칩을 사용한 싱크분리모드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사용 가능하니 참고바랍니다.


공식페이지 링크

마하브레이커즈 (240p) : XSYNC-1+SC-512N1-L/DVI
자체제작 케이블 사용 (영상 RGB 각 500옴, 동기신호 1K옴, 음성 10K옴 가변저항 직렬연결)




마무리
4가지 방법을 쉬운 방법부터 어려운 방법까지 순서대로 알아보았습니다. 적당한 화질의 방법부터 돈투자+시행착오를 거쳐서 최고의 화질을 뽑아내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4가지 방법으로도 캡쳐가 안되는 경우, 업스캔/다운스캔 컨버터 등 다른 장비의 도움을 빌리거나 포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판이란 게 원래 당시 비표준규격 신호라서 신호규격이 중구난방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또한 기판매니아 사이에서 적은 수량이지만 1번의 방법과 똑같은 제품을 RGB색상의 출력조정용 가변저항 및 여러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주문제작하여 공동구매한 전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중고로 구하게 된다면 역시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만 마칩니다.(거의 소장용들이라서 구하기 힘들겁니다.)